공짜는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공짜는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권영상 부채 하나를 받았다. 시청에서 광화문 가는 길에서다. 젊은이들이 동그란 모양에 자루가 긴 부채를 공짜로 나누어 주었다. 때가 때니만큼 얼른 받았다. 벌써 한여름 날씨다. 부채를 받아쥐고 설설설 부채질을 하며 가다가 문득 손에 든 부채를 본..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6.16
‘바다가 보고 싶었다’는 어느 탈주자의 말 ‘바다가 보고 싶었다’는 어느 탈주자의 말 권영상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검사의 조사를 받던 범인이 수갑을 찬 채 조사실을 탈출한 사건이다. 그를 붙잡기 위해 전국의 경찰이 동원되었고, 언론에 그의 얼굴이 공개됐다. 절도 전과 12범. 뭘 훔쳤는지 모르지만 남의 것을..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5.24
명예와 부를 벗어버린 류드밀라 푸틴 명예와 부를 벗어버린 류드밀라 푸틴 권영상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 끝내 파경”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남의 나라 대통령 이혼 이야기에 뭔 관심이 있겠습니까만 기사를 읽고 나니 가슴에 남는 뭉클함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혼은 여느 이혼하고 좀 다르네요. 젊은 체조 선수..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5.24
성공을 외칠수록 젊은이들은 피로하다 성공을 외칠수록 젊은이들은 피로하다 권영상 한 때 우리를 열광케한 젊은이들이 있다. 박세리, 최경주, 박찬호, 박태환, 장한나, 박지성,..... 처음 이들의 해외 진출과 그들의 놀라운 성공담에 우리나라는 흥분했다. 물론 나도 흥분을 넘어 감격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어떻게 갑작스..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5.11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그 가사속에 담긴 우수 이효리의 ‘미스코리아’, 그 가사속에 담긴 우수 권영상 미혼 여성들이 지쳐가고 있는 시점이다. 그 정점에서 가수 이효리씨가 신곡 ‘미스코리아’를 발표했다. 발표하자마자 국내 음원차트마다 1위를 석권하고 있단다.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우리 시대 미혼 여성들..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5.11
좋은 경험 좋은 경험 권영상 매형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다행히 차도가 좋아 집에서 몸조리를 하신다. 멀지 않은 거리에 떨어져 살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한다. 그 동안 매형도 병원 생활에 지치셨을 거고, 간병을 한 누님도 힘드셨겠다. 나는 누님이 사시는 댁으로 가며 전화를 드..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4.14
이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외로워 못 살아요 이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외로워 못 살아요 권영상 “수정이 아버지, 안녕하세요?” 전에 살던 집 아래층 사람을 서점에서 나오다 만났다. 백화점에서 나오던 그이도 나를 금방 알아보았다. 그이는 1층에, 나는 3층에 살았다. 5,6년을 살았다. 나는 그를 잘 기억한다. 그는 해마다 승용차를 ..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4.14
꽃향기는 바람이 불어야 멀리 간다 꽃향기는 바람이 불어야 멀리 간다 권영상 어느 아침, 동네산에 올랐다. 전날부터 내린 비 탓인지 을씨년스럽다. 묵직한 하늘에선 찬 바람마저 쏟아진다. 목에 두른 손수건을 바투 잡아맸다. 바람이 차고 을씨년스러워도 날은 어제 오늘 다르다. 웬걸, 중턱에 오르니 생강나무 꽃이 벌써 ..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2.16
까치가 사람보다 낫지 까치가 사람보다 낫지 권영상 이사철이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이삿짐차들이 흔하게 눈에 띈다. 아파트에도 동마다 이삿짐차가 매달려 짐을 올리고 내린다. 눈 녹고 꽃샘바람 불기 시작하면 학구를 따라, 바뀐 직장을 따라 짐을 싸고 푸는게 우리네 인생이다. 내 집을 가졌다 해도 직장이 ..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2.16
달님, 행복하세요 달님, 행복하세요 권영상 퇴근 무렵, 볼일을 보고 돌아올 때다. 골목을 막 꺾어 도는 데 눈앞에 달이 떠올랐다. 집 방향으로 가는 정면, 상가와 아파트들 사이로 숨어 있던 보름달이 둥두렷 드러났다. 갑자기 대면하는 달이라 그런지 크고 더 없이 붉다. 그러고 보니 오늘에 보름달이 뜬댔.. 오동나무 연재 칼럼 201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