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9

달님지기를 구합니다

달님지기를 구합니다권영상  보름달로이주해 가실 분을 찾습니다.그 동안 달에 살던 토끼는너무 연로하여 귀환하였습니다.그 분의 빈자리를 지켜주실 새로운 달님지기를 찾습니다. 달님이 길은 잃지 않는지 시간을 놓치지 않는지그 일을 보살펴 드리면 된답니다.밤마다 달님 쳐다보시는 분이 많은 만큼 옷차림이 깨끗해야겠어요.외로움을 이겨낼 만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달님을 찾는 지구촌 방문객들에게친절을 베풀 줄 아는 분이라면더욱 좋겠습니다.  권영상 동시집 국민서관, 수록

권영상 '상상 동시가게' 연재동시 3회

권영상의 가을호 우리는 지금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AI가 성장하면서부터 세상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네요. AI가 사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생각하는 AI가 태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면 아이들을 달이나 목성으로 체험학습 보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구려나 발해가 번성하던 시절로 되돌아가 보거나 수메르의 길가메시 왕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오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휴대폰으로 책이며 케이크며 자장면이며 벌거 별거 다 즉석 첨부해 보내는 세상이 온다면, 그런 상상도 한번 해 봅니다. 우리는 지금 조금씩 조금씩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11. 요청 매미들이 벗어놓고 간 옷이 여기저..

<아, 너였구나!> 중국 진출

권영상 동시집 중국 진출 제 동시집 (2015년 국민서관)가 역시 제 동시집 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 광시성사범대학출판부에서 출판 되었습니다. 2019년 12월에 계약이 되었는데 이제야 제게 도착했습니다. 오래 동시를 쓰다보니 좋은 일이 이렇게 생기네요. 중국까지 진출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의 운명이 더욱 화려해져서 세상의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읽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림 아래에 우리말 동시 두 편을 써넣어 보겠습니다. 보름달 좀 낮은 동네에 살아도 보름달 못 볼 걱정 없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을 못 켠대도 괜찮다. 서로 보려고 밀치지 않아도 된다. 어디서든 잘 보인다. 아, 너였구나! 보름달이 마을 골목길을 노랗게 색칠하며 간다. 누구세요? 길갓집 창문이 열리면서 누가 내다본다. 누구? ..

문학비평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