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이보다 멋진 풍경권영상 오늘이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송악산과 대정 오일장을 둘러보고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 곶자왈 도립공원과 새별오름을 들르기로 했다. 좀 무리지 싶었다.웬걸, 아침에 차로 이동하면서 삼방산에서 송악산까지 걸어가기로 한 사계 해안 길을 포기했다. 어제 카멜리아힐의 동백꽃 길을 너무 많이 걸은 탓이다. 사계 해변 대신 송악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깐 송악산을 걸어 오르기로 했다. 절벽에 일제가 남겨놓은 해안 진지와 산기슭 진지를 만났다. 해가 들지 않는 북향 탓인지 절벽에 남아있는 상처들이 음울해 보였다. 우리는 역사의 아픈 흔적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으로 뒷사람의 소임을 다한 것인 양 부끄러움 없이 돌아내려 왔다. 차를 몰아 모슬포항을 바라보며 대정 오일장에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