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싹싹한 귀인권영상 백암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한 달에 두어 번씩 안성 텃밭에 내려가 사나흘 머물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이 일을 13년째 하고 있다. 간단찮은 일이다. 두 집 살림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싫지 않은 건 아내나 나나 집을 떠난다는 홀가분한 기분 때문이다.내려갈 준비를 부지런히 한다 해도 오전 11시다.백암에 도착하면 12시. 우리는 요즘 순댓국 먹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텔레비전에도 여러 차례 나온 이 근방에선 꽤 유명한 음식점이다.5일 장날이 아니면 차는 주로 장터에 주차했다. 장날도 아닌데 만차다. 할 수 없이 지난번에 한번 들른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읍내에서 20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그곳, 가는 길이 좋다. 어디든 중심가를 벗어나 숲과 곡식이 자라는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