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바다에 빠지다 5. 비형랑 귀신의 아들로 태어나다 복숭아꽃 피는 이슥한 봄밤,혼자 살고 있는 도화의 방문이 흔들렸다.켜 둔 촛불이 춤추듯 흔들리더니훅 꺼졌다.‘복사꽃 바람이 부는 모양이구나!’도화가 다시 불을 켜려는데 눈앞에 누군가 어른거리며 서 있었다.“아니! 당신은.”도화가 놀라 손으로 입을 가렸다.좀 어둡기는 했지만 도화는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았다.“돌아가신 지 2년이나 되는 분이 여긴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이까?”어른거리는 그는, 죽은 진지왕이었다.왕은 대답하지 않았다.왕은 그렇게 7일을 머물다가 홀연히 떠나갔다.그 후, 도화가 아들을 낳았다.그가 비형이다.비형은 반은 귀신이고, 반은 사람이다. 소문 진평왕이바람결에 들려오는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그 아이가 돌아가신 선왕의 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