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484

나무가 가라사대

나무가 가라사대권영상 나무가 어린 나무에게 가라사대잠은 충분히 자고일찍 일어나 아침을 맞으라 하셨도다.나무가 가라사대꽃 피고 열매 맺을 때를 알라 하시며세상일엔 다 때가 있다, 하셨도다.일찍이 나무가 어린 나무에게 일러 가라사대꿈을 간직하라, 하셨도다.나무가 어느 날 또 조용히 일러 가라사대나무는 하소연하는 새들의 긴 이야기를다 들어준다, 하셨도다. 2025년 연간집

권영상의 4월을 보자

권영상의 4월을 보자 4월이 오면마른 들판을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살구꽃같이나도 좀 꿈에 젖어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개울을 마구 달리는힘찬 개울물처럼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좀 산뜻해져야지.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권영상 ‘4월이 오면’ .......................................................................................... 권영상 시인은 1952 강릉 출생이고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동시와 동화 작가다. 1979 에 '새'가, 1980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동안 동시집 14권, 동화집, 수필집, 그림책도 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