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20. 계백 나를 모른다 하라 “장군! 신라군이 방향을 바꾸어 우리 백제로 향하고 있나이다.”신라군의 동향을 살피던 군사가 허겁지겁 달려왔다.“아니, 고구려를 치러 북서진하고 있지 않았느냐?”장군 계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덕물도에서 방향을 바꾸었나이다. 속임수인 듯하옵니다.”“병졸수는 얼마인가?”장군이 물었다.“김유신이 이끄는 5만 병력이나이다.”군사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오만이라.”장군이 그 5만 신라군을 가늠하고 있을 때다.“장군, 큰일났습니다.”또 다른 군사가 허겁지겁 달려왔다.“이번엔 또 뭐냐?”순간 계백장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당나라 13만 대군이 우리를 치기 위해 황해를 건너오고 있나이다.”“무어라. 당나라가? 그것도 13만 대군이?”“그렇나이다.”급박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