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머릿속에 우렁각시가 있다 여자들의 머릿속에 우렁각시가 있다 권영상 내가 다니던 직장에 우렁각시가 있었다. 키도 크고 미모도 뛰어난, 그야말로 남성들이 바라는 긴 머리 국어교사였다. 당시만 해도 성공한 남성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여자대학을 나왔다. 눈빛이 맑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순수했다. 그녀는 결혼..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3.01
'선녀와 나무꾼' 다시 읽다 '선녀와 나무꾼' 다시 읽다 권영상 “달님, 제 처자를 돌려주세요.” 나무꾼과 살던 선녀가 하루아침에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세상에 이렇게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그것도 제 아이 둘을 지아비가 빤히 보는 앞에서 껴안고 달아난다? 형형한 대명천지에? 카톡 없는 세상에서 구원..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25
서양인과 동양인의 차이 서양인과 동양인의 차이점 So you may understand the different cultures better...read and learn! 그대가 서로 다른 문화를 더 잘 이해했으면 해서.... 읽고 배우시도록! Key: Blue --> Westerners Red --> Asians 기호 해설: 파란색 -->서 구인들 빨간색 --> 동양인들 (1) Opinion 의견 Westerners: Talk to the point 서양사..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24
나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 나는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 권영상 그때, 나는 나를 미워했다. 미워할 정도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존재로 여겼다. 나는 그때 열여섯 살. 내 나이 열다섯에 어머니의 갑작스런 병환이 있었다. 어머니는 막내인 나를 아버지 손에 맡기고 입원을 하셨다. 길고도 긴 16 년이라는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22
입양해온 세 살배기 딸 입양해온 세 살배기 딸 권영상 이 나이 먹도록 자식이라곤 직장에 나가는 딸아이 하나뿐이다. 자식 하나 키우는 게 양에 차지 않아 우리 나이에 마침맞은 아이 하나 입양해 보는 게 어떨까, 그런 생각을 가끔 했다. 마음으로만이 아니고 실제 입 밖으로 내 본 적도 있다. “싱거운 소리 좀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20
아내의 그림 심부름 아내의 그림 심부름 권영상 “오후 2시까지 그림 좀 갖다줘.” 겨울방학 내내 그림을 그리던 아내의 작업이 끝난 모양이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내게 약도를 그린 쪽지를 주고 갔다. 그림에 액자를 맞추어 넣을 양재동 aT센터 맞은편에 있는 스튜디오다. 나는 10시쯤 처남에게 전화를 걸..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16
잡념에서 벗어나기 잡념에서 벗어나기 권영상 산에 가려고 신발 끈을 묶는데 문득 며칠 전에 쓴 글이 떠오른다. 글을 쓰는 순간 잠깐 미심쩍어한 말이나 문장이 가끔 뜻밖의 장소에서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야채’라는 낱말이다. 나는 그 때 상추 쑥갓 무 배추 등을 파는 동네 가게를 ‘야채가게’라고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13
설 잘 쇠셨으니 조용히 모네를 만나보시길 설 쇠셨으니 조용히 모네를 만나보시길 설 쇠시느라 애쓰셨어요. 저도 고향 강릉 초당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조카들이 있고, 형수님도 계시고 일가 친척들이 땅을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어릴 적의 소나무들이며 경포호수, 그리고 들판이며 만장같이 넓고 푸른 하늘이며 대관령에..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10
설 잘 쇠세요 설 잘 쇠세요. 고스톱 말고 윷치니까 좋았어요. 작년 그믐밤엔 다들 거실에 나와 남자 여자 편을 갈라 설거지하기 윷을 놓았지요. 세 판을 쳤는데 남자들이 결국 졌네요. 남자들이란 게 지면 못 참잖아요. 탁주 내기하자고 다시 여자들에게 덤볐습니다. 또 졌습니다. 또 못참지요. 이번엔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