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춘향에게 수절을 강요하였나?
조선은 왜 춘향에게 수절을 강요하였나? 권영상 금준 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 가효는 만성고라. 촉루 낙시할 제 민루낙이요. 가성 고처에 원성고라. 학창 시절에 외었던 이몽룡이 변사또의 실책을 탓하는 시다. 금동이의 향기로운 술은 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본관 사또 생신날, 이몽룡은 거지차림으로 초대받지 않은 찬짓상에 앉아 이 시를 읊조린다. 그때다. 동서남문에서 역졸들이 마패를 들고 들이친다. “암행어사 출도야!” 좌수 별감 넋을 잃고, 이방 호방 혼비백산한다. “어 추워라. 문 들어 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이렇게 정신을 잃고 우왕좌왕 할 때에 이 몽룡 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