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동시집 <고양이와 나무> 해설
권영상 동시집 해설 공존의 동시를 띄우다 김태호(춘천교대 교수) 1. 시는 왜 존재하는가? 그런 때가 있습니다. 문득 산다는 게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세상이 어떻게 가능하고,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살아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질문을 내면에 품고 살아갑니다. 이 질문에 완벽히 답한 이는 없었지만,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열중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학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연, 인간, 사회를 연구하여 지식을 생성합니다. 그 결과가 학문입니다. 우리는 지식의 체계 속에서 세상을 이해합니다.여기,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시입니다. 시는 학문과는 다른 방식으로 답을 추구합니다. 시인들은 우주와 인간, 사물에 감춰진 비밀을 들춰냅니다. 시인은 우주를, 인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