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엉덩이 권영상 여기 엉덩이가 있다. 방귀를 뀌고, 아픈 뱃속을 해결하느라 냄새를 풍기는. 여기 또 다른 엉덩이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꾹 눌러앉아 끝까지 버텨내는 엉덩이. 이 엉덩이가 있어 마음에 품은 뜻을 마침내 꽃 피워낸다. 2022년 겨울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2.10.21
개명 개명 권영상 뽕나무가 이름을 바꾸었다. 살아오면서 뽕나무는 수없이 많은 놀림을 받았다. 어디로 방귀 뀌지? 그러며 엉덩이 쪽을 살필 때면 울고 싶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뽕나무는 마침내 이름을 바꾸었다. 오디나무로. 오디나무에 날아오는 오디새. 오디물 들어 빨간 부리. 그의 이름은 벌써 시가 되었다. 2022년 겨울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2.10.14
엉덩이 엉덩이 권영상 여기 엉덩이가 있다. 방귀를 뀌고, 아픈 뱃속을 해결하느라 냄새를 풍기는. 여기 또 다른 엉덩이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자리에 꾹 눌러앉아 끝까지 버텨내는 엉덩이. 이 엉덩이가 있어 우리는 마음에 품은 뜻을 마침내 꽃 피워낸다. 2022년 9월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2.08.02
아부지 방귀 아부지 방귀 권영상 아부지 방뎅이가 뿌웅! 소리친다. 대문을 나서던 할머니가 다시 들어오신다. -애비야, 불렀냐? <소년문학> 2020년 3월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0.01.15
골목 방귀 골목 방귀 권영상 그 사람 얼굴은 잊었지만 쑥스러워하던 그의 목인사만은 잊을 수 없다. 제법 호젓한 마을 안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다. 난데없이 뿡!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들어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방귀소리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저쯤 앞서 가는 사내가 있다. 그도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