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권영상
뽕나무가
이름을 바꾸었다.
살아오면서 뽕나무는 수없이 많은
놀림을 받았다.
어디로 방귀 뀌지? 그러며
엉덩이 쪽을 살필 때면 울고 싶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뽕나무는 마침내 이름을 바꾸었다.
오디나무로.
오디나무에 날아오는
오디새.
오디물 들어
빨간 부리.
그의 이름은 벌써 시가 되었다.
<계간 문예>2022년 겨울호
개명
권영상
뽕나무가
이름을 바꾸었다.
살아오면서 뽕나무는 수없이 많은
놀림을 받았다.
어디로 방귀 뀌지? 그러며
엉덩이 쪽을 살필 때면 울고 싶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뽕나무는 마침내 이름을 바꾸었다.
오디나무로.
오디나무에 날아오는
오디새.
오디물 들어
빨간 부리.
그의 이름은 벌써 시가 되었다.
<계간 문예>2022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