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펜실베니아에서 보내온 겨울

권영상 2015. 1. 4. 18:24

 

펜실베니아의 겨울

 

 

 

펜실베니아에 살고 있는 내 친구 류형이 보내온 겨울입니다.

제일 처음 겨울을 느끼는 건 아무래도 야생조류들이겠지요.

 

 

  

 

 

 

세상이 온통 숨을 멈춘 듯 합니다. 겨울이 이대로 멈추어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공포스런 일입니다.

그런데 예전 원시의 사람들은 겨울을 맞을 때마다

그런 공포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펜실베니아주 랭카스터시에는 2만 여 명의 아미쉬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18세기 유럽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이주해온 이들로 현대를 살면서 18세기를 지향하는 종교인들이지요.

동력을 쓰는 대신 말을 이용해 이동하거나 농사를 짓고,

사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공부(8학년)하고,

옷도 요란한 색보다 검정과 흰색만 입으며 욕망을 자제하며 사는 이들입니다.

 

 

 

 

 

 

 

 

 

 

 

 

 

 

붉은여우와 다람쥐군요.

먼 다른 대륙의 목숨들이긴 해도

이들이 겨울을 무사히 넘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집에 전세 들어 살기  (0) 2015.01.12
은사시나무의 외로운 이별  (0) 2015.01.06
등산은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0) 2015.01.03
을미년 새해 인사  (0) 2014.12.31
사랑  (0) 201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