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세상에나 만상에나

권영상 2020. 7. 5. 19:14

 

세상에나 만상에나

권영상

 

 

채송화 꽃 핀다.

채송화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지.

누가 여름의 손이 억세다고 했을까.

억세기는커녕 예쁘기만 하다.

여름이 채송화 꽃 피워내는 걸 보면 알지.

그 손길이

얼마나 고운지.

세상에나 만상에나

빨강도 빨강도 그런 빨강 꽃잎

누구도 못 만들지.

세상에나 만상에나

하양도 하양도 그런 하양 꽃잎

누구도 못 만들지.

우리 채송화 꽃 보러 갈래?

그 말 맞는지 틀리는지.

 

 

 

<강원아동문학> 2020년 연간집

 

 

 

 

'내동시 참깨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팝나무  (0) 2020.08.06
중국 출판 <아, 너였구나!>  (0) 2020.07.09
구름  (0) 2020.07.05
두 번의 상처  (0) 2020.07.01
풋감과 감나무  (0)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