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두 번의 상처
권영상
쥐똥나무 밑에
길고양이가 똥 눈다.
제발 저를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쥐똥나무가 코를 막고 하소연 한다.
-너 쥐똥나무잖아!
고양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하며
쓱 가버린다.
<문학타임> 2020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