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서울 野遊
설날 아침, 일찍 집안 행사를 마치고 11시쯤 3호선 전철을 탔지요.
경복궁을 보자, 하고 떠났지요. 떠나면서 가는 김에 창덕궁도 보고, 창덕궁 보는 김에
남산 야경도 보자는 스케줄을 가지고 경복궁 역에 내렸을 때가 12시. 정오.
설날이라 고궁마다 외국인이 넘쳤습니다.
봄날씨를 방불케 하는 볕 좋고 바람 없는 고요한 날.
모처럼 가족 셋이 마음을 맞춘 날이었네요.
경복궁은 근정전만 보고 경회루와 향원정, 교태전과 강녕전을 다음에, 하고는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저기 사진 아래에 십이지상 중의 어리무던한 소가 보이네요. 그리고 맨 아래 메롱 해태상 좀 보아요. 혀를 쏙 내밀고 있네요. 근엄한 궁전에 이런 해학을 숨겨놓을 줄 아는 유교의 나라가 조선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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