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설날, 서울 野遊 2 창덕궁

권영상 2018. 2. 17. 12:47

설날, 서울 野遊2 창덕궁



경복궁에서 나와 택시를 탔지요. 예전 한국일보사를 지나 풍문여고 앞을 지나 인사동 입구를 지나

창덕궁 앞에 내렸지요. 입장료는 설날이라 고궁 어디나 무료. 하지만 후궁 정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그것도 외국인에게만 판매한다네요.

오늘은 고궁 야유. 나들이니까, 하고 들어섰지요.


어찌면 날이 이렇게 좋은지. 봄이었어요.

돈화문에 들어서서 우측으로 인정전을 향했지요. 창덕궁은 아름답고 넓은 후원 때문에 다른 궁궐보다 왕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 이런저런 행사로 저도 여긴 여러차례 들러본 적이 있었지요.

이곳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사절을 접견하던 곳이라네요.


창덕궁을 둘러보고 연결 통로를 따라 창경궁으로 들어섰지요. 5월, 학교 백일장 시즌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와

한나절 글쓰기를 하고 돌아가던 추억이 아련히 떠올랐지요.

그게 끝나면 종로 3가 잘 알려진 자장면 집에 가 자장면을 먹던 일을 생각하며 거길 찾아갔지요.


저쪽 아래 사진은 창경궁 함인정입니다.

근데 함안정 앞에서 문득 생각난 게 있었어요.

왜 조선조 건축물엔 2층이 없을까? 근정전, 인정전 모두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를 들여다 보면 1층과 2층을 나누는 floor가 없지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와 있네요. 조선은 오랫동안 명을 섬겨왔기 때문에 명의 건축물보다 높은

건물 짓기를 삼갔기 때문이라네요. 그래서 99칸짜리 단층 집은 지을 수 있어도 2층 건물은 짓지 못했다는 거지요. 또한 조선왕은 내정만 돌보고 군사권과 외교권은 명에 있었다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궁궐을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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