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생쥐와 가로등
권 영 상
생쥐가
한밤중 쥐구멍 밖으로
빠끔히 머릴 내민다.
-얼른 자지 않구!
머리 위에서
조용히 생쥐를 내려다보는
아저씨가 한 분.
키가 크고
환한 얼굴의
가로등 아저씨다.
권영상 동시집 <엄마와 털실뭉치>(문학과 지성사) 중에서
인터넷에서 만든이의 허락없이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