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줄콩인 줄 알고
권 영 상
해질 무렵
아버지와 함께
멍석에 널은 줄콩을 걷었다.
희끗희끗한
줄무늬 줄콩
줄콩을 함지박에 퍼 담던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하며
뭔가를 골라내신다.
난 또.......달기똥이구나!
아버지가 집어낸 손에 꼭,
줄콩을 닮은 닭똥 한 개가 얹혀 있다.
멍석에 싸놓은 닭똥이
저도 줄콩인 줄 알고
달각달각 함께 말랐다.
저도 줄콩인 줄 알고
권 영 상
해질 무렵
아버지와 함께
멍석에 널은 줄콩을 걷었다.
희끗희끗한
줄무늬 줄콩
줄콩을 함지박에 퍼 담던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하며
뭔가를 골라내신다.
난 또.......달기똥이구나!
아버지가 집어낸 손에 꼭,
줄콩을 닮은 닭똥 한 개가 얹혀 있다.
멍석에 싸놓은 닭똥이
저도 줄콩인 줄 알고
달각달각 함께 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