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 속에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
BOB DYLAN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한 인간은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흰 비둘기는 모래 속에서 잠이 들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이 하늘 위로 쏘아올려야
포탄은 영영 사라질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야
산은 바다로 씻겨 내려갈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야
어떤 이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한 인간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대체 몇 번이나 외면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얼마나 자주 위를 올려다 봐야
한 인간은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한 인간은 사람들 울음소릴 들을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죽음을 겪어야
한 인간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죽어버렸다는 걸 알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밥 딜런(1941~ )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시인이며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았지요.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민.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21살에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답니다.
주로 사회성 짙은 저항적 노랫말과 곡을 발표했고 베트남 전쟁에 저항했던 인물이지요.
그의 대표적인 작품 '불어오는 사람 속에'를 옮겨봤습니다.
그의 시와 노랫가사를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이 나와 읽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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