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밥 딜런의 '불어오는 바람 속에'

권영상 2017. 1. 25. 16:20



불어오는 바람 속에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

BOB DYLAN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한 인간은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흰 비둘기는 모래 속에서 잠이 들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이 하늘 위로 쏘아올려야

포탄은 영영 사라질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야

산은 바다로 씻겨 내려갈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야

어떤 이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한 인간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대체 몇 번이나 외면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얼마나 자주 위를 올려다 봐야

한 인간은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한 인간은 사람들 울음소릴 들을 수 있을까?

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죽음을 겪어야

한 인간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죽어버렸다는 걸 알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밥 딜런(1941~    )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시인이며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았지요.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민. 10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21살에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답니다.

주로 사회성 짙은 저항적 노랫말과 곡을 발표했고 베트남 전쟁에 저항했던 인물이지요.

그의 대표적인 작품 '불어오는 사람 속에'를 옮겨봤습니다.


그의 시와 노랫가사를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이 나와 읽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