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송구영신

권영상 2016. 12. 31. 20:03





송구영신



2016년 한 해가 다 기울었습니다.

그간 좋은 일도 많았고, 행복한 일도 많았고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일도 많았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 모두 소중한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슬프고 고통스러웠다고 버려야할 과거는 분명 아닙니다.

2017년 새해로 나아가는데는 그 힘도 필요합니다.

여태 살아온 것처럼 나는 지난 날의 과거를  내 안에 껴안

내일로 나아가려 합니다.

행복했던 과거만 가지고 나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어제가 좀 부끄러웠다 해도 내일이면 나는 새롭게 일어설 수 있었는데

거기엔 잘 익혀두었던 슬픈 과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오동나무집 사랑방>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새해도

희망차고 늘 새롭고 설레이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 31일 밤

오동나무집 사랑방 주인 권영상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