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온 광부들 권영상 봉화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건 후, 221시간 만에 광부들이 살아 돌아왔다. 190미터 지하 갱도에서 무려 9일 20시간을 견뎌낸 그분들의 극적 생환이야말로 다름 아닌 기적이다. 답답한 우리 현실을 밝히는 한 줄기 생명의 빛이다. 내가 처음 직장 생활을 한 곳은 강원도 정선군의 탄광을 근거지로 하는 초등학교였다. 우리나라 채탄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대 광업소 덕분에 세상과 두절된 산간 속 소규모 초등학교는 60학급이 넘는 초대형 학교로 컸다. 교실이 모자라 오전 오후반 운영을 했고, 한 반 학생이 60여 명쯤 되었으니 전교생만도 무려 3000명이 넘었다. 학교 규모가 이 정도면 광업소에서 일하는 광부들만도 1000 여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광업소 확성기에서는 아침마다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