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2

젤로가 사라졌다 23회- 기파화랑

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19. 기파화랑  신라를 동경하다  신라로 가고 싶다.천년이 걸리든 천오백 년이 걸리든그곳으로 가그곳 살구나무 아래 모여사는 마을에서, 이야기꾼 가득한 골목에서, 보리가 파랗게 자라는 들밭에서, 꽃을 키우는 뜰에서, 바위를 타고 고기를 잡는 바다에서,닭 울음에 귀기울이던 계림 숲에서신라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그들을 만나면 나는 먼저 인사할 테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그들의 손을 잡고 반가워요, 반가워요. 할 테다.경주 남산에 올라 머리에 깃을 꽂은 화랑을 만나고, 화랑 중에서도 빼어나고 빼어난기파 화랑을 만나겠다.그를 만나면 그가 얼마나 멋진 화랑이었는지그의 의리가, 그의 우정이 얼마나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지그가 얼마나 겸손했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신라의 나무들이며 풀들이며, ..

젤로가 사라졌다 21회- 화랑 사다함

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17. 화랑 사다함  반란 “마마, 반란이 일어났나이다!”전령이 다급하게 대전으로 달려들어왔다.진흥왕은 침착했다.“숨을 가다듬고 말하여 보라. 대체 어디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거냐?”전령이 또박또박 사실을 말씀드렸다.“멸망한 가야 땅에서 가야의 잔여 세력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옵니다.”전혀 예견 못한 일은 아니었다.그들이 백제와 왜의 힘을 빌어가야를 되찾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음모는 일찌기 들은 바 있었다.그것이 현실이 되었다.이 해가 562년. 9월.“속히 이사부 장군을 부르라.”반란 소식에 갑자기 대전 안이 바빠졌고, 신라가 분주해졌다.이사부 장군이라면 백전노장의 명장이다. 가야나 백제 고구려가 신라 변방을 쳐들어오거나 울릉도 섬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킬 때 장군은 달려가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