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새와 나무 권영상 나무는 몸이 아픈 자신의 이야기와 어린 아기나무에 대해 이야기했지요. 나무에 날아온 새가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 동안이나 울었지요. 조빗조빗조빗. 울음을 그친 새가 말했지요. 새들도 아픈 날개로 하늘을 날 때가 있다고. 우는 게 꼭 노래만은 아니라고. 그 말을 들은 나무가 새를 꼭 감싸안아 주네요. 2021년 봄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1.01.03
들길에서 들길에서 권영상 길가 빗물 웅덩이에 새 한 마리 목마른 입을 축이러 왔다. 한 모금, 한 모금, 또 한 모금.... 놀랄까봐 내가 걸음을 멈추고 기다려준다. 이번에는 새가 폴짝 날아가 준다. 내가 너무 기다릴까봐. <작가들> 2019년 가을호 내동시 참깨동시 2019.07.26
빛나는 별이 되어주어 빛나는 별이 되어주어 권영상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에 사람 흔적이 있다. 작은 돌무더기다. 돌은 여남은 개 그 앞에 어른 손바닥만한 돌이 세워져 있다. 아이들 냄새가 났다. 아니나 다를까 세워놓은 돌에 삐뚤빼뚤 연필 글씨가 보였다. ‘앵무야, 빛나는 별이 되어줘’ 그러고 보니 ..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