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이야기 동시 연재> 젤로가 사라졌다(연재 2) 나라는 세운 사람들 2. 온조 부러진 칼 저녁을 마쳤다.왕궁의 서편 하늘로 꽃빛 같은 노을이 뜬다.고구려를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 놓느라 동명성왕은 가족과 함께 노을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 그건 소서노 왕비도, 소서노의 두 아들 비류와 온조 역시 그랬다.“부인의 힘이 아니었다면 우리 고구려가 이렇게 번듯해지지 못했을 것이오.”왕이 왕비의 손을 잡았다.왕의 손길이 따뜻했다.“과분한 칭찬이시옵니다.”왕비의 대답이 끝나자, “그리고!”왕이 말머리를 돌렸다.마주 앉은 비류와 온조를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내 아들들아! 너희 역시 나라를 굳건히 하는데 큰 힘을 보태주었구나.”그 말에 소서노 부인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내 아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