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이야기 동시 연재) 이야기의 바다에 빠지다 7. 보희의 오줌 보희가 꿈을 팔다 “내 꿈 얘기 좀 들어볼래?”보희가 동생 문희 방으로 살그머니 들어섰다.바느질을 마치고, 반짇고리 실패에 바늘을 꽂을 때였다. “어떤 꿈이길래?”문희는 일어나 뜰 안으로 난 창문을 열었다.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눈 꿈이야.”문희와 나란히 서서 창밖을 내다보며 보희가 꿈 이야기를 시작했다.“언니가 오줌을?”오줌이란 말에 문희가 싱긋 웃었다.“근데 밤중에 왜 서악까지 올라가 오줌을 눈 거야?”“그러니까 꿈이지.”“그래서 어떻게 됐어? 언니.”창밖 함박꽃 봉오리도 오줌 꿈 이야기에 솔깃 부풀어 올랐다. “얼마나 많이 누었던지 오줌이 흘러내려 서라벌이 찰랑찰랑 넘쳤어.”언니도 우스운지 웃었다.“에이, 망측해라. 근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