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3

젤로가 사라졌다 24회 -계백

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20. 계백 나를 모른다 하라  “장군! 신라군이 방향을 바꾸어 우리 백제로 향하고 있나이다.”신라군의 동향을 살피던 군사가 허겁지겁 달려왔다.“아니, 고구려를 치러 북서진하고 있지 않았느냐?”장군 계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덕물도에서 방향을 바꾸었나이다. 속임수인 듯하옵니다.”“병졸수는 얼마인가?”장군이 물었다.“김유신이 이끄는 5만 병력이나이다.”군사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5만이라.”장군이 그 5만 신라군을 가늠하고 있을 때다.“장군, 큰일났습니다.”또 다른 군사가 허겁지겁 달려왔다.“이번엔 또 뭐냐?”순간 계백장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당나라 13만 대군이 우리를 치기 위해 황해를 건너오고 있나이다.”“무어라. 당나라가? 그것도 13만?”“그렇나이다.”급박해도 너무나 ..

젤로가 사라졌다 11회- 보희의 오줌

(월요 이야기 동시 연재)   이야기의 바다에 빠지다 7. 보희의 오줌 보희가 꿈을 팔다   “내 꿈 얘기 좀 들어볼래?”보희가 동생 문희 방으로 살그머니 들어섰다.바느질을 마치고, 반짇고리 실패에 바늘을 꽂을 때였다. “어떤 꿈이길래?”문희는 일어나 뜰 안으로 난 창문을 열었다.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눈 꿈이야.”문희와 나란히 서서 창밖을 내다보며 보희가 꿈 이야기를 시작했다.“언니가 오줌을?”오줌이란 말에 문희가 싱긋 웃었다.“근데 밤중에 왜 서악까지 올라가 오줌을 눈 거야?”“그러니까 꿈이지.”“그래서 어떻게 됐어? 언니.”창밖 함박꽃 봉오리도 오줌 꿈 이야기에 솔깃 부풀어 올랐다. “얼마나 많이 누었던지 오줌이 흘러내려 서라벌이 찰랑찰랑 넘쳤어.”언니도 우스운지 웃었다.“에이, 망측해라. 근데 서..

상상의 힘과 스토리텔링

상상의 힘과 스토리텔링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발표자, 권영상) 1. 일연, 어떤 분인가 일연은 고려 21대 희종 2년(1206) 경상도 경산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꿈에 어머니의 몸에 사흘 동안 해가 비춘 뒤 태어났다고 한다. 이 해는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건설한 해이며, 일연은 태어나면서부터 고려 무신정권(1170년-1270년)과 몽골 침입(1231년-1270년)의 한 복판에서 살았다. 9살에 현 광주광역시 인근 무량사로 출가하였으며, 14살에 설악산 진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22살에 승과에 합격하고 대구 비슬산을 중심으로 수행하였다. 78세에 국사가 되었고, 이듬해 왕의 곁을 물러나 지금의 군위에 있는 인각사로 내려왔다. 군위에는 아들을 출가시킨 뒤 홀로 70년을 사신 노모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

문학비평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