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3

그림자를 바꾸세요

그림자를 바꾸세요권영상  어떤 그림자를 원하시나요. 멋을 아시는 분을 위해,아니 검정 그림자 사용에 지친 분을 위해 색깔 그림자를 준비했지요. 사이좋은 친구와깨끗한 길을 나란히 걸을 때산뜻한 연둣빛 그림자, 어떠세요.은빛 그림자에 물방울 돋을무늬를 새겨넣은 품위있는 그림자도 마련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바람에 펄럭이는 당신의 멋진 하늘빛 그림자,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원하신다면 지금 입고 있는 옷 빛깔과 똑같은맞춤 그림자도 가능합니다.갑자기 그림자를 사라지게 하여사람들을 이크! 놀라게 하는 투명 그림자는 어떠세요. 당신의 검정 그림자,이제는 바꾸실 때가 되었습니다.   권영상 동시집 국민서관, 수록

이 계절의 좋은 시 읽기_권영상의 그림자

이 계절의 좋은 시 읽기 이 계절의 좋은 시 읽기 소개글을 넣어주세요. cafe.daum.net [이화주 추천]권영상/그림자(시와 소금 2020년 가을호) 게시글 본문내용 그림자 권영상 그림자가 돌아왔다. 어디서 무슨 장난을 쳤는지 납작해진 몸으로 왔다. 예쁘게 입혀놓은 옷은 헐벗은 누구에게 또 벗어주었는지 검정 옷을 걸쳤다. 그러고도 늘 낮은 곳이 그의 자리다. ―《시와소금》, 2020년 여름호 시 읽기 권영상의 시를 읽으면 감탄한다. ‘어떻게 요런 생각을…’. 늘 시인만의 새로운 생각을 만난다. 시인은 마치 아무도 가보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생각 마을로 가는 비밀 열차 티켓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가끔 샘이 난다. 시인은 우리 곁에 함께하고 있는 익숙한 사물을 입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