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별과 분꽃
권영상
별이 뜬다.
그 시간에 맞추어
골목길에 내놓은 화분에서
분꽃이 핀다.
별이 진다.
이쪽 지구의 꽃밭에서
분꽃이 모두 진다.
분꽃은 별에서 왔다.
별에서 떠나올 때 가져온 시계를
지금도 쓴다.
<문학타임>201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