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그 골목길

권영상 2014. 1. 2. 15:56

 

 

 

 

그 골목길

권영상

 

 

 

예전에 한번 왔던 골목길을

혼자 걸어간다.

 

그때 보았던 그 집

명자나무꽃은 벌써 다 지고 대문만

빠끔 열려 있다.

 

길을 가는 척 그 집 안을

슬쩍 보고 가는

내 마음 왜 이렇게 뛸까.

 

골목은

예전 그 골목인데

명자나무꽃은 혼자 지고 없다.

 

<문학세대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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