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오솔길에서
권영상
마주 오는
그 사람
그 사람을 위해
한 발짝 길 가생이로 비켜 걸어간다.
그 사람.
그 사람은 또 나를 위해
한 발짝 길 가생이로 비켜 걸어온다.
오솔길이 큰길처럼 부풀었다가
좁아진다.
<문학공간> 2018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