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노랑참외

권영상 2018. 6. 19. 17:52


노랑참외

권영상




텃밭에

노랑참외.


숨고 싶어도

노랑이라 숨을 수 없다.


암탉이 본다.

고양이가 본다.

내가 본다.


숨고 싶어도 너무 달콤해 숨을 수 없다.


아빠 코가 있다.

엄마 코가 있다.

내 코가 있다.



<강원아동문학> 제 43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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