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이야기동시 연재) 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14. 이차돈 천신을 섬기다 법흥왕은 불교를 들여오길 원했다.막연히 천신의 명을 받아 살아가는 신라가 아닌사람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신라를 만들고 싶은 뜻이기도 했다.그러나 그때마다 6부의 귀족들은 참지 못했다.“아무리 왕이라 하여도 천신의 명을 어기면 아니 되옵니다.”“불법(부처님의 말씀)도 천신을 이길 수는 없나이다.” “궐을 짓거나 우물을 파는 일도 천신에 여쭈옵고, 하늘로부터 그 답을 받아 행해야 하는 법, 불법은 가당치 않나이다.”열을 올리는 부족장들에게 왕이 나직이 물었다.“천신이 사람의 일을 어찌 알며, 사람이 천신의 대답을 어찌 듣는단 말이요?”그러자 사량부 족장이 대뜸 나섰다.“천신은 점괘로 그 대답을 내리나이다. 왕께서 손을 씻으시거나 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