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의 나들이 – 자유로움에서 풀잎 웃음까지 권영상 (시인, 전 한국동시문학회회장) 장혜선 시인이 첫동시집을 낸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들었을 때 나도 그 일에 뭔가 도움을 드려야겠구나, 했지요. 장혜선 시인은 제 아내와 아주 오랜 절친이며, 저의 대학 후배이며, 또 동시라는 장르를 함께 하는 동업자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제가 동시를 먼저 쓴 까닭에 ‘축하나 격려의 말씀’ 정도는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 보내온 동시집 원고를 받아보고 생각을 고쳐먹었지요. 첫동시집인데 결코 첫동시집 같지 않은, 생각이 깊은 시들로 가득해 뭔가 시를 정리해 드려야겠구나 싶어 시 해설을 쓰기로 했습니다. 장시인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하였지요. 그 후 작품 발표가 없어 능력을 인정받아 보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