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바다에 빠지다 1.석탈해 아기가 배를 타고 오다 바람 부는 날,낯선 배 한 척이 아진포 앞바다로 밀려왔다.‘아니, 웬 밴고?’할머니 아진의선은 바닷길로 나가며 중얼거렸다.이상한 건 까치 떼가 배를 따라오며 우짖는다는 것이었다.옳거니! 배 안에는 사내 아기가 혼자 울고 있었다.할머니는 아기를 덥썩 안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방에 뉘였다.“너는 누구뇨?”할머니가 아기에게 물었다.아기가 울음을 그치더니 대답했다.“나는 용성국의 왕자다. 어머니가 7년만에 아기를 낳았는데 그만 알을 낳았다. 나는 그 알에서 나왔다.”아기가 소년처럼 말했다.“왕자라면서 어쩐 일로 혼자 여기까지 왔느뇨?”“알에서 나온 자식이라 왕은 나를 불길하다며 내다버리라 명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배에 몰래 실어 보내며 가 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