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추운 날 권영상 아저씨가 한 분 앉아 있던 벤치에서 일어난다. 그 분이 앉았던 자리에 나뭇잎 한 장 푸르르 떨어진다. 온기를 느끼고 싶은 모양이다. 도르르 몸을 말고 눕는다. 계간 2024년 봄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4.01.23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권영상 “조 사장! 감자밭 비닐 피복 벗겨졌던데 가 봐야할 것 같아.” 삼거리 파란 대문집 주인을 보고 트랙터를 몰고 가던 이가 소리친다. “고맙수다. 김 사장님!” 그집 아저씨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다. 나는 폐비닐장에 빈 퇴비포대를 가져가느라 길을 재촉했..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