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고삐권영상 민속박물관긴 회랑 벽에 우두커니 걸려있다. 가까이 다가가자빈밭을 갈던누렁소의 워낭소리가 들린다. 누렁소를 움켜쥐고온종일 일을 하던 너는 그 커다란 밭과밭을 갈던 소는 어디에 두고혼자 벽에 걸려있다. 어디선가 이랴! 하는 부지런한 옛사람의목소리가 들린다. 2024년 재능기부 동시 내동시 참깨동시 2024.10.07
한 때 잘 나가던 것들 한 때 잘 나가던 것들 권영상 한 때 잘 나가던 그를 만난 곳은 그가 누리던 영화와 달리 인적이 뜸한 곳이었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들른 소박한 민속박물관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그 옛날의 그답지 않게 초라했다. 희미한 조명 아래 약간의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누군가 그를 찾아..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