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권영상
민속박물관
긴 회랑 벽에 우두커니 걸려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빈밭을 갈던
누렁소의 워낭소리가 들린다.
누렁소를 움켜쥐고
온종일 일을 하던 너는
그 커다란 밭과
밭을 갈던 소는 어디에 두고
혼자 벽에 걸려있다.
어디선가
이랴! 하는 부지런한 옛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2024년 재능기부 동시
고삐
권영상
민속박물관
긴 회랑 벽에 우두커니 걸려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빈밭을 갈던
누렁소의 워낭소리가 들린다.
누렁소를 움켜쥐고
온종일 일을 하던 너는
그 커다란 밭과
밭을 갈던 소는 어디에 두고
혼자 벽에 걸려있다.
어디선가
이랴! 하는 부지런한 옛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2024년 재능기부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