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장터에서
권영상
종다래끼 안에
햇강아지 한 마리.
귀가 접혔다.
눈이 똘망똘망하다.
장터에 왁자지껄 이야기하는 사람들.
강아지가
종다래끼 아구리를 잡고 일어서서
빠꿈히 바깥을 내다본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사람.
<문학공간> 2024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