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밤의 오두막집 권영상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는 밤입니다. 비를 피해 염소 한 마리가 간신히 오두막집에 찾아들었습니다. 아, 안심이다! 하는 그 순간, 발목을 삔 늑대 한 마리가 이 깜깜한 오두막집에 찾아들었습니다. 서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깜깜한 오두막집에서 둘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당신이 와서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 염소가 어둠 속 그를 향해 말했습니다. “천둥 치는 밤에 이런 오두막에 혼자 있었다면 나라도 좀 불안했을 거예요.” 늑대는 어둠 속 그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어디 사세요?” 염소가 묻는 말에 늑대는 바람골짜기에 산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염소는 잠시 놀랍니다. 거기는 늑대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람골짜기가 위험하지 않느냐고 염소가 물었습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