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단박하면서도 기막힌 동시다. 아빠의 힘 절반을 빡 소리 나게 쪼개어 건넨다니, 이런 사랑 받아 먹고 커가는 아이는 누구보다 행복하겠다. 이 말 속에는 아빠는 강하다. 언제 어디서나 “너희들을 잘 보살펴 줄께.”라는 믿음이 내비친다. 일이든 걱정이든 나보다 열배 백배로 더 많이 하는데 먹는 것 입는 것 좋은 것은 다 나에게 더 주려는 아빠. 정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분이다. 아빠! 힘내세요. 아빠가 주시는 사랑 듬뿍 먹은 난, 더 열심히 더 건강하게 생활 할게요. 그래서 이 다음에 아빠가 하신 것처럼 빡 소리나게 나의 사랑 반을 쪼개어 드릴게요. 정말 아빠는 모르실 거예요. 말씀은 드리지 않지만 저도 엄청 아빠를 사랑한다고요. 이런 부녀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박영식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