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마을 끝에
외딴 집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외할머니처럼
텅 빈 집.
창문 유리쪽도 비어있고,
옷장이며 책상 놓였을 자리도 비어있고
뒤란 장독대도
텅 비어있습니다.
엄마를 보고
누구집 아줌마냐고 묻는
우리 외할머니의 기억처럼
낯설고 텅 빈 집입니다.
<시와동화> 2014년 여름호
빈집
마을 끝에
외딴 집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외할머니처럼
텅 빈 집.
창문 유리쪽도 비어있고,
옷장이며 책상 놓였을 자리도 비어있고
뒤란 장독대도
텅 비어있습니다.
엄마를 보고
누구집 아줌마냐고 묻는
우리 외할머니의 기억처럼
낯설고 텅 빈 집입니다.
<시와동화> 2014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