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봄볕이 하도 좋아서
권영상
티셔츠만 입고 마당에 나와
껑충 뛰어 본다.
아빠는
퍼지는 햇귀 아래
뚝딱뚝딱 괭이자루를 만들어 박고,
엄마는 볕드는 마루에 앉아
책을 읽는다.
고양이도 엄마 곁에 바짝 붙어
깜물, 낮잠을 잔다.
(문학세대 2014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