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김알지
권영상
나뭇잎을
입술에 대고 조용히 분다.
꼬끼오오.
나뭇잎에서 요란한 수탉 울음소리가 난다.
여기는 신라의 계림.
닭이 우는 숲에서 태어났다는
옛 어른이
떠오른다.
조용한 봄밤에
또렷한 아기를 주셨으니
이곳이
잠시 떠들썩했겠다.
<동시마중> 202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