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새끼 염소
권영상
새끼염소 머리에
뿔났다.
밤톨만하다.
그때부터
새끼염소는 자꾸 나를 들이받는다.
딴은
믿는 데가 있다 이거다,
할아버지같이 늙은 밤나무를 보아도
그냥 못 간다.
달려가 한번 들이받는다.
<문학메카>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