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작별 인사

권영상 2022. 11. 1. 15:34

 

작별 인사

권영상

 

 

창밖에

펑펑 눈 내린다.

 

이제야 작별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진

매미가 생각난다.

 

귀뚜라미들과의 작별도 그랬다.

 

떠나고 난 오랜 뒤에야

아, 갔구나! 한다.

 

그 동안 무얼 하느라

잘 가렴! 그런 말도 못했을까.

 

창밖에 펑펑

눈 내리는 날.

 

 

 

<아동문학평론> 2022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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