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빈둥빈둥
권영상
바람 부는 날
숲에 가 보면 안다.
나무들이 온종일 빈둥거린다.
빈둥빈둥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논다.
일없는 나룻배처럼
빈둥빈둥 빈둥거린다.
바람 부는 날에는
새들도 바람을 타며 하늘 모퉁이를
빈둥거리며 논다.
-그렇게 놀아서 나중에 뭐가 되려고!
아무도 그런 말 안 한다.
권영상 동시집 <엄마와 털실뭉치> 문학과지성사 2012년
빈둥빈둥빈둥
권영상
바람 부는 날
숲에 가 보면 안다.
나무들이 온종일 빈둥거린다.
빈둥빈둥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논다.
일없는 나룻배처럼
빈둥빈둥 빈둥거린다.
바람 부는 날에는
새들도 바람을 타며 하늘 모퉁이를
빈둥거리며 논다.
-그렇게 놀아서 나중에 뭐가 되려고!
아무도 그런 말 안 한다.
권영상 동시집 <엄마와 털실뭉치> 문학과지성사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