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권영상
간밤 거친 파도에
빈 병 하나 모랫벌에 떠밀려 왔다.
강물을 따라 먼 바다로 나갔던
빈 병이다.
그 빈 병이
모험가를 닮은
지친 몸으로 돌아와 누웠다.
나는 빈병이 돌아온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이 모험가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한다.
동시집 <멸치똥> 2019.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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