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권영상
바람은 언제나 그랬다.
길을 두고 숲으로 왔다.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구덩이를 헛디뎌 절룩이며 왔다.
때로는 찔레 덩굴에 몸을 긁히면서도
바람은 멀쩡한 길을 두고
언제나 험한 숲으로 왔다.
그런데도
바람의 숨결은 늘 새로웠고
달려가는 방향은 분명했다.
동시집 <잘 커다오, 꽝꽝나무>(문학동네) 중에서
바람은
권영상
바람은 언제나 그랬다.
길을 두고 숲으로 왔다.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구덩이를 헛디뎌 절룩이며 왔다.
때로는 찔레 덩굴에 몸을 긁히면서도
바람은 멀쩡한 길을 두고
언제나 험한 숲으로 왔다.
그런데도
바람의 숨결은 늘 새로웠고
달려가는 방향은 분명했다.
동시집 <잘 커다오, 꽝꽝나무>(문학동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