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깡총 뛰는 토끼해 권영상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입니다. 교문 앞에서 샀다며 하얀 아기 토끼를 안고 왔습니다. 정말 너무 예뻤습니다. 우리는 딸아이가 안고 온 아기토끼를 돌아가며 한 번씩 안아보며 어린 동물이 내뿜는 특유의 귀여움에 푹 빠졌댔습니다. 우리는 그 날로 아기 토끼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하루라고 지었지요. 그 다음에 한 일은 집을 만들어주는 일이었지요. 그리고 마트로 달려가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사와 사료 대신 먹이로 썼지요. 잘게 썰어준 홍당무를 오물오물 먹는 입이란 정말 예뻤지요.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도 갓 낳은 동물의 새끼에 빠지지 않을 수 없지요. 아침이 되면 우리 식구는 하루 앞에 모였지요. 양치질을 하면서, 넥타이를 매면서, 딸아이는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