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손 봄의 손 권영상 봄은 봉자언니처럼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텃밭 상추씨를 제 날짜에 맞추어 딱딱 돋아나게 하고 밭둑 민들레를 찾아내어 아침밥 시간에 맞게 딱딱 꽃 피운다. 마을 벚나무들에게도 일일이 연락해 늦지 않게 꽃 피울 시간을 알려준다. 봄은 두 살 많은 봉자언니처럼 꼼꼼하다. 엄마가 대충 말해 놓고 가도 서툴지 않게 해내는 봉자언니처럼 봄은 척척 해낸다. 2023년 여름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3.04.30